#. 동부메탈은 망간합금철 생산 분야 국내 1위이지만, 지난해 동부그룹의 신용 리스크 전이와 철강업 침체로 인해 지난 3월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이후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워크아웃기업이란 이유로 금융권의 지원이 중단돼 수출채권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동부메탈과 같은 취약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국내 주요 4대 회계법인과 손을 맞잡았다. 경영개선 약정을 통해 기업에 수출팩토링 등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시에 회계법인의 전문컨설팅을 제공해 취약기업의 경영 개선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4일 국내 4대 회계법인과 ‘우리 기업의 재도약과 경영개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성철 수출입은행 기업개선단장과 배화주 삼일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장, 홍종성 안진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장, 정대길 삼정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장, 정기환 한영회계법인 거래자문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우선 대상기업과 경영개선을 위한 약정을 체결한 후 회계법인과 함께 핵심경쟁력 강화 등 맞춤형 경영개선 방안을 해당기업에게 무료로 컨설팅할 예정이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4대 취약산업 중 하나인 건설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해외진출 중견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수출입은행과 4대 회계법인의 맞춤형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영표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수은과 4대 회계법인이 우리 기업들의 신속한 경영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 사례를 다수 창출해 이번 업무협약이 대한민국 산업 구조조정의 또 다른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