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없는 스타 박물관] 대중스타와 예술이 만났을 때…아시아 첫 ‘서울 그레뱅’ 한류 명소로

입력 2015-09-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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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문화산업 측면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스타·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레뱅 박물관 같은 세계적 박물관이 한류 스타 중심으로 재탄생하는가 하면 방송국이 스타·엔터테인먼트 박물관으로 리모델링돼 이용되기도 한다.

지난 7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문을 연 그레뱅 박물관은 옛 서울시청 을지로 별관을 용도 변경해 개관했다. 그레뱅 박물관의 밀랍인형은 본래 해외스타를 중심으로 전시됐지만, 서울 그레뱅 박물관의 특징은 다수의 한류스타 밀랍인형이 추가되어 한류스타 전문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김연아, 박지성, 비, 최지우, 싸이, 지드래곤, 권상우, 김수현, 배용준, 김태희, 박신혜, 이민호, 장근석 등 한류스타 20여 명이 국내외 팬들의 시선을 끌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피스 마이너스 원: 무대를 넘어서’전을 통해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을 관람과 접목했다. 이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함께 기획한 것으로 지드래곤과 국내외 미술가 14개 팀이 협업 작품 200여 점을 전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피스 마이너스 원’ 전은 총 7만1020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이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다른 전시와 비교해 더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한류 아이템의 영향력을 입증한 예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대중문화와 미술의 접점을 만들고 높게 느껴지는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강원도 영월군이 옛 KBS 영월방송국을 리모델링해 만든 라디오스타 박물관과 디지털 영화관인 영월시네마 역시 한류사업의 측면으로 용도 변경된 대표적 사례다. 라디오스타 박물관은 영월읍 금강공원 내 KBS 영월라디오 방송국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영월시네마는 1960~70년대 극장으로 사용되다 폐관, 방치되어 온 읍민관 건물을 총 4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2개관의 멀티플렉스 디지털 영화관으로 재탄생됐다. 영월군 측은 “시설운영은 작은영화관 전문운영업체에 위탁해 운영한다. 관람료는 인근 도시보다 저렴한 5000원으로 장차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제주 올레길의 남원큰엉해안경승지에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가 새롭게 오픈했다. 1999년 배우 신영균이 오픈한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박물관인 신영영화박물관은 3년의 기획기간을 거쳐 ‘무비스타’로 리뉴얼 오픈했다. 스타들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 영화의 방, 배우의 방 등이 마련돼 있고 오픈 기념식에는 배우 안성기, 이동건, 오지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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