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투 워크(Return to work) 언니가 돌아왔다” “아빠의 육아휴직은 아이의 행복이다.” “기업 내 여성임원 30% 달성하자!” “저출산·고령화시대, 해답은 여성이다!”
여성인력 활용의 중요성과 경력단절여성(경단녀) 문제 해결, 일·가정 양립을 위한 고용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250여명의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결의 구호를 외쳤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3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국의 여성단체 지도자 250여 명과 함께 ‘여성, 그리고 대한민국 내 “일”을 찾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과 사회 전반에 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하고 실효성있는 일·가정 양립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명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정선희 SESNET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 이사장, 고선주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 공동대표 등이 ‘일·가족 양립 문화 정착과 양성평등 정책’, ‘여성일자리와 사회적기업’, ‘일·가정양립: 재생산 노동의 서비스화 모색’을 주제로 각각 발표와 논의를 진행했다.
강연자들은 경단녀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가정 내 남성의 역할 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가의 다양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명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남녀 간 불평등한 가사노동 문제의 원인으로 장시간 근로문화를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의 일 중심적 문화로 인해 남성들도 절대시간이 부족하다.”며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연평균 근무시간이 길다”고 지적했다.
이명선 원장은 “장시간 근로문화에 따른 남성의 가정 내 과소대표성, 노동시장 내 여성의 과소대표성, 제도에서 소외되고 있는 저임금·비정규직 여성에 대한 고려 부재 등이 일·가정 양립을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희 SESNET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 이사장은 사회적 기업이 여성기업으로서 각광받을 수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선희 이사장은 그 예로 고학력 경단녀를 역사체험 전문강사로 육성하는 ‘우리가 만드는 미래’, 경력이음 멘토링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 등 대표적인 여성 사회적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를 들면서 “여성 인적자원의 체계적인 개발과 교육 훈련을 제공하고 여성의 비율이 70%이상을 차지하는 사회적 기업이 하나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금숙 한국여협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국가 성장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인재 활용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함께 힘을 모아 기업과 사회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가족친화적인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