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박대통령, 박정희 시절로 회귀하는 것 아닌지 걱정”

입력 2015-09-02 19: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일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 정의라고 독단하는 것은 아닌지, 옛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수직적 통치 형태로 회귀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 전 총재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대통령의 리더십 특강’을 통해 “이 사회가 패기 넘치는 사회가 되느냐, 아부하는 사회가 되느냐는 것은 리더들, 특히 대통령의 리더십에 달려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총재가 공개석상에서 발언에 나선 건 2012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그는 최근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파동과 관련해 “유 의원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배신자라는 욕이 막 쏟아져 나오고, 왕따시키는 것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이어 “대세에 몰려 부화뇌동하는 이런 분위기는 정말 유해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일 대박론’에 대해서도 “통일에 대한 여러 가지 기대와 환상이 나와서 어떨 때는 이것을 현실적으로 조금 조향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유포리아(과도하게 들뜬 감정)라고 할까, 이런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북고위급 접촉 이후 남북 간 교류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데 대해 “군사적 대치와 대량살상무기 등에 대한 현실적 접근 없이 막연하게 남북관계 정상화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데, 그걸 자꾸 들먹이는 것은 오히려 국민에게 환상을 갖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 또 총리의 역할과 관련, “대통령은 앞으로 총리에게 역할 분담으로 일을 시켜야 한다”면서 “총리는 대통령과 항상 맞서 싸우란 얘기는 결코 아니지만, 대통령이 싫어해도 바른 소리를 하고 직언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9,993,000
    • +8.7%
    • 이더리움
    • 4,609,000
    • +4.25%
    • 비트코인 캐시
    • 616,500
    • +0.33%
    • 리플
    • 827
    • -0.72%
    • 솔라나
    • 303,100
    • +4.73%
    • 에이다
    • 830
    • -3.82%
    • 이오스
    • 773
    • -6.64%
    • 트론
    • 231
    • +1.32%
    • 스텔라루멘
    • 155
    • +1.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50
    • +3.06%
    • 체인링크
    • 20,290
    • +1.05%
    • 샌드박스
    • 413
    • +1.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