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데 헤아(25) 골키퍼의 이적 무산 책임을 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가 책임 떠넘기기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데 헤아 영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이적료도 2900만 파운드에 합의했다”며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계약서의 사소한 문구를 두고 8시간이나 협상해 시간을 끌었다”고 주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성명을 통해 이적 마지막 날 시간대별로 벌어진 상황을 상세히 정리했다.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간 끌기가 이적 무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적 마감 시간을 140분 앞두고 모든 서류를 레알 마드리드에 전달했다. 그 후로 2시간 동안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데 헤아의 서명을 받는 데 시간을 낭비했다”고 대응했다. 또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 마감 시간에 맞춰 국제축구연맹(FIFA)의 이적 매칭 시스템(TMS)에 서류를 등록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데 헤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선수다. 애초 이적시킬 생각도 없었다”며 “데 헤아가 남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데 헤아의 이적에 합의했지만, 서류 작업이 늦어져 이적 마감 시간 28분 후 서류를 제출했다. 결국 데 헤아의 서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적은 무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