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희의 아들을 폭행 살해한 20대 A씨가 5년 만에 국내서 기소됐다.
사건 당시 이씨의 아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동급생 A씨(당시 17세)와 싸우다 지주막하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이틀 후 깨어나지 못했고, 결국 아버지는 생명 연장 장치를 떼기로 결심하고 장기기증을 통해 8명에게 새 삶을 기증했다.
당시 이상희는 한 인터뷰에서 가해자에 대해 “한국에서처럼 한두 살 더 먹었다고 형 대접 받으려 하지마라(고 했다더라)"며 자신의 아들은 "동생과도 단 한 번도 싸운 적 없는 착한 아들이었다”며 애통한 심경을 전해 안타까움을 모았다.
당시 미국 수사 당국은 “이씨의 아들이 먼저 폭행했다”는 A씨의 주장을 인정해 불구속 기소 조치를 내렸다.
이후 이상희씨 부부는 A씨가 2011년 6월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이라는 것을 알고 지난해 1월 A씨 거주지 관할인 청주지검에 재수사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씨의 아들 시신을 4년 만에 재부검 해 A씨의 폭행과 사망의 연관성을 찾아냈다.
검찰은 “미국과 우리나라가 정당방위를 인정할 수 있는 법리가 일부 다른 점이 있다”며 “당시 상황을 꼼꼼히 살펴본 결과 A씨의 행위가 기소 대상에 포함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배우 이상희 소식에 네티즌은 “배우 이상희, 진짜 안타깝다”, “배우 이상희, 타국에서 어쩌다 그런일이”, “배우 이상희씨 힘내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