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스에 이어 패션에서도 웨어러블 바람이 불고 있다. 상품과 기술이 융합하면서 웨어러블은 ‘착용’에서 벗어나 ‘입는’ 형태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옛 제일모직)은 오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5’에서 패션과 정보ㆍ통신(I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정장(스마트슈트)ㆍ온백 등 4가지 제품을 선보인다. ‘스마트슈트’는 손목에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NFC) 태그를 넣어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피스ㆍ회의ㆍ운전 모드는 물론 명한 전송 기능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온백(On Bag)’은 스마트폰을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가방으로 전용 앱을 통해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거나 휴대전화 위치를 찾을 수 있고, 바이오 스마트 셔츠 ‘바디 콤파스(Body Compass)’는 심전도(ECG)와 근전도(EMG) 센서를 넣어 심박과 호흡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근육의 움직임과 호흡의 상관관계를 고려해 운동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NFC 태그가 내장된 남성용 액세서리 ‘퍼펙트 월렛’도 전시회에서 선을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며 웨어러블 시장의 문을 연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일곱 번째 스마트워치인 ‘기어S2’를 선보인다. 기어S2는 원형 스마트워치로 길을 찾아주는 내비게이션, 음식점이나 카페 할인이 가능한 소셜커머스, 여행 및 야외 스포츠 정보제공 등 전작들 대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성을 높였다.
LG전자는 소비자 판매가 약 1200달러(약 141만원)에 달하는 ‘LG워치 어베인’의 럭셔리 에디션인 ‘LG워치 어베인 럭스’를 공개한다. LG워치 어베인 럭스는 전문 세공인들이 약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23K 금을 시계 몸체에 입혔다. LG는 이 제품에 고유의 시리얼 번호를 새겨 500개만 한정판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 모토로라는 지난해 3월 발표된 스마트워치 ‘모토 360’의 후속 ‘모토 360 2’을 선보일 전망이며, 소니·에이수스·화웨이 등도 웨어러블 기기를 속속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 기관 IDC에 따르면 2분기 웨어러블 기기 시장 전체 규모는 1810대를 기록, 전년 동기 560만대 대비 223.2% 증가하며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