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와 개별소비세 인하에 힘입어 하반기 기준 국내 자동차시장이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아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졌다.
31일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발표 이후 자동차 구입 문의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 기준 내수 자동차시장이 사상 최대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개인택시 차량 구입 때 더해진 부가세 면제혜택이 올해 연말로 종료된다"며 "개인택시 교체수요 특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부터 개인택시를 구입할 경우 차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150~200만원의 부가세를 부담하게 된다.
반면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판매 증가 효과는 수입차보다 국산차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소비세는 국산차의 경우 공장 출고가에 부과하는 반면, 수입차는 통관가격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하한다. 수입차는 이미 통관을 거친 차종의 경우 개별소비세 혜택이 없는 상황이다.
신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내수 자동차 시장은 사상 최대규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원화 약세와 맞물려 현대차, 기아차의 하반기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