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조원 목표"… '블루에셋' 내세운 에스원, 건물관리사업 키운다

입력 2015-08-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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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현표 사장 "세콤 같은 유명 브랜드로 키울 것… 보안사업과 시너지 극대화"

▲육현표 에스원 사장이 25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건물관리사업 신규 브랜드 '블루에셋'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에스원)

에스원이 건물관리사업 신규 브랜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주력인 보안사업 규모에 비견될만큼 건물관리사업 비중을 높여 시너지 효과를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건물관리사업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세웠다.

에스원은 2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건물관리사업 신규 브랜드 '블루에셋(Blue Asset)'을 론칭했다. 블루에셋 브랜드는 삼성과 에스원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전문성ㆍ신뢰의 이미지를 포함한 '블루'와 고객 자산가치를 높이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의 '에셋'이란 단어가 합쳐진 이름이다.

육현표<사진>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건물관리사업을 지난해 1월 에버랜드로부터 가져온 것이 벌써 1년 반이나 지났는데 여전히 많은 고객들은 세콤만 떠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보안사업만큼 큰 사업이 건물관리사업으로, 이번 블루에셋 브랜드 론칭은 세콤만큼 건물관리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에스원은 블루에셋 브랜드를 통해 기획, 매입부터 운영, 매각, 처분까지 건물의 생애주기(Life Cycle)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건물관리업체들이 임대컨설팅, 시설관리 등 개별 서비스를 위주로 제공해 온 것과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건물관리사업 신규 브랜드 론칭은 육 사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육 사장은 건물관리사업 인수 후부터 지속적으로 기존 보안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고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원 관계자는 "육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세콤과 같은 건물관리사업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며 "이에 내부적으로 연초부터 건물관리사업 브랜드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에스원의 전체 매출에서 건물관리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하지만 이번 브랜드 론칭과 보안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점차 건물관리사업 비중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직접적인 투자보다 우선, 삼성 관계사들의 사업장 관리와 컨설팅부터 시작해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구체적인 방향도 세웠다.

박준성 에스원 빌딩솔루션사업부장(상무)은 "현재로선 건물관리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9000억~1조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면서 "기존 우리 사업과 연계돼 있는 새로운 사업도 검토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기존 75만명에 달하는 세콤 고객, 전국적으로 갖춰진 거점 등 이미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사업영역 확장이 용이하고, 축적된 시설관리(FMㆍFacility Management) 경험들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육 사장은 "건물관리사업은 오피스 빌딩뿐만 아니라 주택, 공장, 도로, 교량 등 사회간접시설 관리까지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 베트남 등의 해외진출을 추진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에스원의 보안사업과 건물관리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프리미엄 부동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원의 건물관리사업은 부동산 자산관리(PMㆍProperty Management), FM, 에너지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엔 민간임대주택 리츠 1호인 '트윈시티 남산'을 수주하며 주택임대관리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 NC소프트 사옥, 시그니쳐 타워 등 전체 205개의 건물을 관리하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해 1월 건물관리사업 양수 후 매출과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0%, 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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