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아파트 단지를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입주민들을 위한 도시를 팔고 있다.”
지난 23일 계절적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든다는 절기인 ‘처서’였지만 뜨거운 여름 열기가 한창이었다. 특히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일대에 위치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현장 전망대는 방문객들로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공급이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지만 지난 7월부터 사업지에 현장 전망대를 설치하고 고객 모시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70만3904㎡ 규모로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의 약 9.3배에 이르며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 동, 총 7400가구의 신도시급 대단지다. 이 중 조합원 지분을 제외한 68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전용 84㎡이하의 중소형 평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이곳에는 아파트 외에도 시립유치원 및 초등학교 2개와 중·고교가 1개씩 들어선다. 아울러 단지내에 스트리트몰과 함께 대형도서관, 스포츠센터 등 6개 테마로 이뤄진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대림산업은 이 사업지가 용인시에 있지만 차량이용 시 동탄2신도시와도 가까워 인근지역 수요층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 850만원대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니신도시급의 단지를 동시에 분양하는 데 대해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학교와 스트리트몰, 6개 테마파크 등의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돼 수요층을 한 번에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대림산업 측은 내다봤다.
단지 분양을 담당한 박종복 도우씨앤디 부사장은 “일반분양 물량 6800가구를 동시에 공급하는 것은 그동안 신도시 사업들이 겪었던 입주초기 기반시설 미비로 인한 불편함, 분양가 인상 우려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양병천 분양소장도 “소비자에게 필요한 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아파트를 포함해 각종 인프라를 구축한 도시를 팔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오로지 입주자를 위한 단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