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강협력회의'에서 "외국관광객이 한국을 다시 찾아오고 싶어 할 스토리텔링이 있는 콘텐츠가 충분한가를 냉정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계부처, 서울시가 공동 발표한 '한강 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방안'과 관련해 "정부가 이번 한강협력계획을 추진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이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구조적인 과제와 관련이 있다"며 "무엇보다 관광 등 서비스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방안'은 한강 7개 권역의 자연성을 회복하면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사업 계획으로, '여의-이촌권역'을 우선협력거점으로 선정해 2019년까지 3981억원을 투입한다.
그는 이어 "요즘은 서비스산업도 내수에만 의존하는 산업이 아니며 국경을 넘어 세계화되고 있다"면서 "1년에 1600만의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1400만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듯이 서비스 수요를 더 가져가기 위한 국가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물들어 올 때 배 띄우라'는 말이 있다"며 "한류의 인기 속에 중국 등 인접국의 소득이 향상됨에 따라 서비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기회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하면 영영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서비스산업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청년들에게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면서 "보다 많은 관광객과 우리 국민이 한강을 찾아와서 보고, 즐기고, 이용하는 과정에서 문화, 유통, 스포츠 및 레저, 예술 등의 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가 생기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지금까지 '한강의 기적'이 산업화의 성공을 의미했다면 이제 산업과 문화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도전과 성공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일부지역에서 쇼핑위주로 관광을 하던 외국인들이 한강을 매개로 색다른 문화적, 생태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한강이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가운데 관광ㆍ레저 등 서비스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