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서부전선에서 남쪽을 향해 포격한 것과 관련해 대피명령이 내려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삼곶리 주민들은 대피소에 모여 불안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주민들은 "민통선마을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가 철수하라는 당국 발표와 함께 십여발 포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랐다"며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
주민들이 이날 포 소리를 들은 시간은 오후 5시가 조금 넘어서다. 북한군이 이날 오후 3시 52분께 연천군 중면지역으로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발사한 뒤 우리 군이 대응사격한 포 소리를 들은 것이다. 연천군 삼곶리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지하대피소에는 주민 60여명이 모여있다.
경기도 최북단 민통선마을인 중면 횡산리 주민들도 대피명령에 따라 전원 대피했다. 이 지역 주민은 70여명이다.
민통선마을에서 작업하던 주민들은 모두 철수했으며 이날 오후 5시 이후부터 민통선 출입은 전면 통제됐다.
횡산리 주민은 "볼일이 있어 아까 바깥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대피를 다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