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당국 '벤틀리·페라리 부부' 탈세 여부 파악 나서

입력 2015-08-19 06: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남 한복판에서 수억원짜리 외제차로 고의 추돌사고를 내 물의를 일으킨 부부가 세무조사까지 받게 될 전망이다.

세무당국은 최근 박모(37)씨와 이모(28·여)씨 부부의 납세 관련 정보 확보에 나선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부인 이씨는 지난 6월23일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역 사거리에서 만취상태로 벤틀리 차량을 몰아 남편 박씨가 운전하던 페라리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던 이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홧김에 사고를 냈다는 사실이 경찰 조사로 드러났다.

남편 박씨는 처음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이 중고차 매매상이라고 진술했지만 이후 직업이 없다고 말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차량의 실소유주인 남편 박씨는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빌라에서 월세 700만원을 내며 살고 있지만, 차량 명의자는 지인인 중고차 매매업자 장씨로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당국은 이들 부부가 확실한 직업도 없는 상태에서 거액의 수입차를 타고 다닌 점, 차량 소유관계에 대한 진술을 번복한 점 등으로 미뤄 타인 명의를 이용한 탈세가 벌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경우 재산세를 적게 내거나, 사업에 실패했을 경우 압류 등을 피하려고 자동차를 타인 명으로 등록해뒀을 여지가 있다.

세무당국은 박씨 부부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관련 자료를 달라고 협조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바로 세무조사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탈세 가능성이 있는 정황이 드러난 데 대한 정보수집 차원"이라고 자료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8,014,000
    • +7.16%
    • 이더리움
    • 4,531,000
    • +2.26%
    • 비트코인 캐시
    • 627,000
    • +3.38%
    • 리플
    • 826
    • -0.72%
    • 솔라나
    • 305,000
    • +4.38%
    • 에이다
    • 846
    • +1.68%
    • 이오스
    • 787
    • -3.32%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900
    • +1.56%
    • 체인링크
    • 20,130
    • -0.69%
    • 샌드박스
    • 409
    • +1.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