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이슬람 분리주의ㆍ반정부 세력의 테러로 몸살
세계적인 관광지 태국 방콕이 최근 몇년새 잇따른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국 방콕 도심의 관광명소 주변에서 17일(현지시간) 강력한 폭탄이 터져 중국인 등 외국인 2명을 포함해 최소한 1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태국의 일부 TV방송과 신문은 최소한 27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는 등 인명피해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놓고 주요 외신들은 태국 반정부 세력의 소행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해 군부 쿠데타 이후 반정부 시위가 태국 전역에서 간헐적으로 지속됐기 때문이다.
같은 해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폭탄 테러가 벌어지면서 수도 방콕 안에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당시 폭발로 수도 방콕의 시위대가 점거한 곳에서 30여명이 부상 당했다.
이외에도 이슬람 세력에 의한 테러도 빈번하게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2월 태국 방콕 시내에서 택시 승차를 거부 당한 한 이란 남성이 폭탄을 던져 5명이 부상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표면적 이유는 택시 거부였지만, 배후엔 이란의 사주가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태국 내 이슬람 분리주의자에 의한 테러 행위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태국 남부, 정글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분리주의 세력은 해마다 관광소 및 민간인을 상대로 폭탄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2012년에도 태국 남부에선120여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테러가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