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7일 새벽 경남 거제 남부면 해상에 최초로 적조 피해가 접수돼 국립수산과학원과 해당 지자체가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을 2차 ‘적조 집중 방제기간’으로 설정하고 민ㆍ관 합동으로 적조 피해 예방을 위한 방제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앞서 8월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했고, 적조가 남해안 연안으로 집적되는 등 해황여건이 좋지 않아 해수부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1차로 선박 1097척과 인력 4731명을 동원해 황토 5762톤을 살포하는 등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현재 해황여건 상 적조가 남해안과 동해안으로 급속히 확산되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전라남도부터 경상북도까지의 해역을 중심으로 국민안전처, 지방자치단체ㆍ어업인 등 민ㆍ관 협력으로 두 번째 집중 방제를 실시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전라남도 고흥군부터 경상남도 거제시 해역은 적조경보가 발령됐고, 경상북도 포항시까지는 적조주의보가 확대 발령됐다. 전라남도는 고흥군부터 완도군까지, 경상북도는 포항시부터 영덕군까지 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다음달 중순까지 적조 생물이 번석하기 좋은 수온이 유지돼 높은 밀도의 적조가 강원도 남부 해역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