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소울 푸드 ‘라면’] ‘굵고 탱탱한 면발’로 승부… ‘짜왕’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00억

입력 2015-08-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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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쿠킹 기술로 만들어진 두께 3㎜ 면발… 상반기 라면시장 10위권

올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에서는 ‘굵고 탱탱한 면발’이 대세다. 이젠 라면시장에서 강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프의 비법은 기본이며, 면발이 경쟁의 키워드인 시대에 돌입했다.

최근 승부에 불이 붙은 ‘굵은 짜장라면’ 경쟁은 지난 4월 농심이 신제품 ‘짜왕’을 출시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3개월 후 오뚜기가 ‘진짜장’을, 팔도가 ‘팔도짜장면’을 선보이며 경쟁은 본격화했다. 이와 함께 팔도는 출시 25년을 맞은 ‘왕뚜껑’의 면발을 보다 두껍게 했으며, 삼양식품은 쫄깃한 파스타 식감을 살린 ‘허니치즈볶음면’을 선보이는 등 굵은 면발 라면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농심 ‘짜왕’은 출시 한 달 만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6월 한 달간 매출 128억원을 올렸으며, 이는 지난 5월 83억원과 비교해 54% 증가한 액수다. 농심의 라면 브랜드 판매순위로는 지난 5~6월 두 달 동안 ‘신라면’에 이어 연속 2위에 올랐으며, 두 달간의 매출만으로 올 상반기 전체 라면시장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시 후 72일 만에 다른 톱10 라면들의 6개월치 매출을 올린 것이다. 또 ‘짜왕’이 올 상반기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하면서 라면시장 톱10 제품 중 7개를 농심이 차지했다.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짜왕’은 3㎜ 두께의 굵은 면발과 200도 이상 고온에서 짧은 시간에 재료를 볶는 고온 쿠킹 기술로 정통 짜장의 풍미와 식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면발에는 농심의 50년 제면 기술이 녹아 있다. 농심은 생면의 식감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올 초 개발한 굵은 면발에 다시마 성분을 새롭게 적용했다. 빠른 시간에 조리가 가능한 동시에 면 퍼짐 정도는 낮아, 최상의 쫄깃함과 탱탱함을 자랑한다. 또 양파 마늘 파를 볶아낸 조미유 ‘야채풍미유’는 실제 중국 요리점에서 야채를 볶았을 때 나는 특유의 맛과 향을 구현한다.

농심은 대박 제품인 ‘짜왕’을 신라면 이후 30년 동안 깨지 못한 ‘라면시장 파워브랜드’로 키워 보겠다는 전략이다. 라면시장 파워브랜드란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베스트셀러를 말한다. 현재까지 국내엔 ‘신라면’(1986), ‘짜파게티’(1984), ‘너구리’(1982), ‘안성탕면’(1983) 등 단 4개 제품(봉지면)밖에 없다.

농심 관계자는 “짜장면의 왕이 될 제품이라는 의미의 ‘짜왕’을 1000억 클럽 대열에 당당히 합류시키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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