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4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성장세 둔화 발표에 따라 하락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일 대비 0.27% 빠진 1만985.14를,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0.61% 하락한 4956.47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0.27% 떨어진 6550.74를 기록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12% 내린 386.24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 2분기 경제성장세에 영향을 받았다. 유로스타트는 올 2분기 유럽 경제성장세가 지난 1분기보다 둔화한 0.3% 성장에 그쳤다고 밝혔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2분기 성장률은 0.4%로 전분기의 0.3%를 웃돌았지만, 예상보다는 저조했다. 독일 다음으로의 경제국은 프랑스는 0%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탈리아는 전분기(0.3% 성장)보다 떨어진 0.2% 성장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에선 금융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독일 도이치방크는 1.33% 하락했고, 코메르츠방크는 1.87% 빠졌다. 영국의 HSBC와 바클레이스 역시 각각 0.54%, 0.43% 빠졌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벨기에 브뤄셀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마련한 구제금융 프로그램 합의안을 승인했다.
유로그룹은 그리스에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프로그램 첫 분할금을 260억 유로로 정하고 이 중 시중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한 100억 유로를 즉시 지원하기로 했다. 국제 채권단의 부채 상환 등을 위한 나머지 160억 유로는 단계별로 제공해 오는 20일까지 먼저 130억 유로를 제공할 예정이다. 잔여금 30억 유로는 올가을 1차례 이상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독일 등 일부 유로존 국가의 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 19일 ESM은 그리스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