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절대평가'와 관련한 세부내용이 9월에 발표된다. 또 내년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 체험활동 중심의 자유학기제가 도입된다.
교육부는 12일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교육개혁 추진계획 및 일정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對) 국민 담화의 골자인 4대 개혁 과제 중 교육개혁 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 중 6대 교육분야 핵심 개혁 과제인 △자유학기제 확산 △공교육 정상화 추진 △지방교육재정 개혁 △사회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일ㆍ학습 병행제 확산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를 중심으로 짜여졌다.
먼저 교육부는 오는 9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등급 개수, 등급 분할 방식 등 세부 방안을 발표한다.
영어 절대평가는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고 말하기, 읽기, 쓰기 등 능력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현재는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가 제공되지만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등급만 결정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확정한 가운데 등급 개수를 9개 또는 4∼5개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등급분할 방식으로는 사전에 설정된 점수를 기준으로 등급을 구분하는 고정분할방식과 시험 실시 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라 분할점수가 달라지는 준거설정방식으로 구분된다.
아울러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와 관련, 모든 공공기관이 중학생들의 진로 탐색 활동을 위한 진로 체험처 제공을 의무화하도록 한 ‘진로교육법’이 오는 12월부터 시행된다.
사회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과 관련, 사회 수요에 맞게 대학이 학과 개편ㆍ정원조정을 추진하도록 지원하는 ‘PRIME(프라임) 사업’과 ‘인문학 진흥 방안’도 다음달 중 확정ㆍ발표된다.
일ㆍ학습 병행제에 대해서는 2017년 모든 공업 계열 특성화고 203곳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현장 중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개편되고, 내년에는 모든 특성화고에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이 도입된다.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와 관련해 내년에는 대학이 학부와 부설 평생교육원을 성인 중심 ‘평생교육 단과대학’으로 개편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입시중심 교육, 사회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대학교육,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 인식이 여전히 우리 교육의 미래를 막고 있기 때문에 교육개혁 과제의 성공적 완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 중으로 제4차 '교육개혁추진협의회' 총괄협의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파악, 계획을 점검하고 분과위원회별 세부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