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종합병원 이상 317개 의료기관 중 외래환자 처방약품비가 가장 싼 곳 즉, 1등급 평가를 받은 기관은 전체의 18.6%인 59곳으로 나타났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이들 의료기관이 비용 대비 가장 효과적인 처방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세브란스병원은 빅5 병원 중 유일하게 2등급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팜스코어(www.pharmscore.com)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병원평가정보(2014년 상반기)를 토대로 종합병원 이상 전국 317개 의료기관의 외래처방약품비 고가도지표(OPCI)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평가등급은 총 5개 등급으로 나누었으며, 1등급에 가까울수록 동일평가군 대비 투약일당(환자당) 약품비가 낮은 의료기관이다.
분석결과 전체 평가대상 317개 의료기관 중 1등급 평가를 받은 곳은 59개 기관(18.6%)이었다. 이어 2등급 61곳(19.2%), 3등급 66곳(20.8%), 4등급 62곳(19.6%), 5등급 39곳(12.3%)순이었다. 나머지 30곳(9.5%)은 등급제외 판정을 받았다.
등급제외는 평가대상기간 내 폐업, 서면청구, 진료 월이 6개월 미만, 명세서건수가 120건 미만 등의 기관이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총 43곳) 가운데 1등급 평가를 받은 곳은 9개 기관(20.9%)이었으며, 이어 2등급 11곳(25.6%), 3등급 8곳(18.6%), 4등급 7곳(16.3%), 5등급 5곳(11.6%)순이었다. 나머지 3곳(7.0%)은 등급제외 판정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빅5병원 중 유일하게 2등급 평가를 받았다.
종합병원(총 274곳)은 1등급이 50곳(18.2%), 2등급 50곳(18.2%), 3등급 58곳(21.2%), 4등급 55곳(20.1%), 5등급 34곳(12.4%)순이었으며, 나머지 27곳(9.9%)은 등급제외 판정을 받았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의약품은 환자에게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처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과다한 의약품 사용은 환자의 약값에 부담을 주고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에 따라 비용∙효과적으로 적절하게 처방하는 의료기관을 좋은 의료기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심평원이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국민의 병원선택에 도움을 주고하자 하는 것”이라며 “대신 정부는 약품비를 절감하는 병원에 절감액의 일정부분을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