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 "CJ 실적 부진 책임져라"

입력 2007-02-22 09:23 수정 2007-02-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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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크레디트·마이다스에셋, 주총 반대의결권 행사 표명

지난해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내놓은 CJ가 기관투자가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우리크레디트, 마이다스에셋 등 CJ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실적부진 책임을 물어 정기주총에서 이재현 회장 이사 재선임 안건 등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CJ 지분 0.53%(15만9753주)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크레디트운용은 28일 열리는 CJ의 정기주총에서 이사 및 감사선임, 이사보수한도 상향 등의 안건에 반대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분 0.34%(10만4894주)를 보유한 마이다스에셋운용도 이사선임과 이사보수한도 상향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우리크레디트와 마이다스에셋운용은 공통적으로 지난해 CJ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을 문제로 삼고 있다.

CJ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그룹 오너인 이재현 회장을 사내이사로, 조경식 전 농림수산부 장관을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총 7명의 이사진에 대한 보수한도를 10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올리는 안건도 상정돼 있다.

이사선임 등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우리크레디트와 마이다스에셋의 지분율을 합쳐도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안건 통과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CJ의 지난해 실적 부진이 자회사 투자실패 등에 기인했다는 점과 최근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의 반대 의사 표명이 다른 주주들의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감사 선임건과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사보수한도를 높인 안건 등이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CJ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삼성투신, 푸르덴셜, 교보생명, 현대와이즈, 미래에셋맵스, 한화투신 등 다른 기관투자가들은 모두 찬성 의결권을 행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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