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공모주 청약이 없는 변경 상장 등은 제외)46개사는 공모가대비 평균 66.6% 수익률(8월 7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7개 기업의 평균수익률이 14.6%에 그친 것과 비교해 이례적인 수익률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바이오·제약주를 중심으로 하는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은 상장 직후 상한가로 뛰어 올라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흥국에프엔비는 시초가가 공모가(2만원)의 2배인 4만원에 형성됐고 거래 시작 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공모주 청약을 통해 지난달 말 이 주식을 받은 투자자는 1주일 만에 160%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지난달 22일 상장한 펩트론 역시 거래 직후 사흘 연속 30%가까이 뛰었고 7일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298.8%에 달한다. 엘아이지에스스팩(199.0%), 제노포커스(174.1%), 로지시스(158.4%) 등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공모가보다 주가가 낮아진 기업은 싸이맥스(-24.5%), 베셀(-1.1%), 세미콘라이트(-0.9%), 포시에스(-0.7%) 등 4개사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신규상장이 통상 하반기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공모주투자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피 시장에 20개사, 코스닥에 100개사가 신규 상장한다는 목표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