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메르스 사태로 침체한 지역경제 살리고자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강원도에서 의미 있는 1박2일 농촌체험마을 휴가를 다녀왔다.
이 장관이 지난 5일 여름휴가 첫 행선지로 선택한 곳은 강원도 정선의 ‘개미들 마을’이다. 처음 이 장관이 농촌체험마을 중 여름휴가지로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지 고심할 때 이 장관의 페이스북 친구 중 300여명의 다양한 장소를 추천했다고 한다. 그중 가장 많이 추천한 강원도로 행선지를 정하고 직접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 중 ‘개미들 마을’을 첫 번째 행선지로 정한 것이다.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인 이 마을은 첩첩산중에 마을을 굽이쳐 흐르는 지창천과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이 같은 천혜 환경으로 농식품부가 선정한 ‘2015 물놀이하기 좋은 농촌체험 휴양마을 10선’에 꼽혀 가족들과 농촌체험을 하면서 물놀이하기에 좋은 곳이다. 또 송어 맨손잡기, 풍경차타기, 난타체험, 농산물수확체험, 떡메치기, 자전거하이킹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돼 있어 여름 휴가지로 추천할만하다.
이 장관은 이날 마을 주민들과 간단히 간담회를 하고 첫 체험을 즐긴 것은 송어 맨손잡기다. 이 장관은 장관이 아닌 관광객으로서 참여해 3마리 정도 송어를 직접 잡아 송어회와 민물 매운탕을 끓여 마을주민들과 막걸리 한잔을 하면서 오순도순 얘기꽃을 피웠다.
점심은 정선이 자랑하는 곤드레 비빔밥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서 이 장관은 트랙터로 끄는 마차인 풍경차를 타고 학바위, 장군바위, 관음동굴 등 마을 이곳저곳의 풍광을 즐겼다.
마지막 체험코스로 주민으로 구성된 난타팀과 함께 북을 치면서 신명난 공연을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이 장관은 “난타팀과 함께 북을 치면서 나도 모르게 흥겨움에 어깨춤이 들썩이고, 신명 나는 소리에 가뭄과 메르스로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즐겁게 지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최범순 개미들마을 위원장은 “현재 아토피팜션, 개미들팜션, 선비촌(개미들전통한옥) 등 숙박시설은 13일까지 예약이 다 된 상태다”며 “캠핑장으로 운영하는 솔향기 야영장도 거의 예약이 다 된 상태지만 한두 사이트는 아직 남아 있어 가족과 함께 오면 한여름밤의 좋은 추억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개미들마을의 즐거운 추억을 뒤로하고 다음 행선지인 강릉의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59호’인 심영숙 대표가 운영하는 교동한과 생산현장을 찾았다. 강릉 선교장에 하룻밤을 묵고자 가는 길에 강원도 지방의 전통적인 한과 제보법을 재현한 전통한과를 맛보기 위해서다.
이 곳에서 전통한과 제조과정을 둘러본 이 장관은 세종대왕의 형 효녕대군의 11대손인 가선대부 이내번이 300여년전 강원도로 이주하면서 지은 선교장을 찾아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날 6일 이 장관은 선교장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신사임당의 아들인 율곡 선생이 태어난 오죽헌도 찾아봤다. 이밖에 이 장관은 경포호 부근의 ‘참소리박물관’과 농가맛집 ‘서지초가뜰’을 방문해 창녕 조씨 종가댁의 전통음식을 맛보는 것으로 이번 여름휴가 일정을 마쳤다.
이 장관은 “이틀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이번 농촌에서의 휴가는 너무나 행복했던 기억으로 여운이 길게 남을 것 같다”며 “일하러 가는 농촌이 아닌 휴가지로 마주한 농촌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이 많이 보였다”며 이번 여름휴가의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