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단독 리얼리티’ 전성시대…‘채널 소녀시대’ ‘포미닛의 비디오’ 등 사생활 노출

입력 2015-08-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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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타일 '채널 소녀시대'. 사진=CJ E&M

“3분 동안 무대에서 제 모습을 모두 보여주기엔 부족하다고 느꼈다.”

리얼리티에 임하는 포미닛 멤버 현아의 말이다.

최근 아이돌의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룬다. 기존의 예능이 아닌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단독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에 보다 가깝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온스타일 ‘채널 소녀시대’, MBC뮤직 ‘걸스데이의 어느 멋진 날’, MBC에브리원 ‘EXID의 쇼타임’, K STAR ‘포미닛의 비디오’ 등이 최근 방송 중인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과거 아이돌의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신인 그룹에 치중돼 있었다. 앨범 준비 과정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이는가 하면, 멤버 별 개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 홍보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god, 빅뱅, 원더걸스 등이 모두 그 수혜를 입었다. 최근에도 엠넷 ‘원나잇 스터디’의 엔플라잉, SBS MTV ‘소나무의 펫하우스’의 소나무 등 신인 아이돌 그룹이 단독 리얼리티로 이름을 알렸다.

반면 이제는 이미 인기를 확보한 아이돌 또한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적극 나선다. 일상을 노출해 그동안 활동에서 엿보이지 않았던 의외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내비칠 수 있고, 뷰티, 패션, 요리, 여행 등 시청자 호응도가 높은 콘텐츠와 결합해 보다 폭 넓은 대중에 소구할 수 있는 덕택이다.

나아가, ‘리얼함’을 표방하는 포맷인 만큼, 아이돌 출연자가 직접 기획에 참여하는 점 또한 두드러진다. ‘채널 소녀시대’의 경우, ‘냠냠 TV’(윤아), ‘오늘 뭐 입지’(수영) 등 8명의 멤버가 각각 낸 아이디어를 토대로 콘텐츠를 꾸민다.

여행 리얼리티인 ‘어느 멋진 날’ 시리즈 역시 아이돌이 직접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일정을 결정하는 포맷이다. 앞서 샤이니와 에프엑스, B1A4, 슈퍼주니어 그리고 빅스 등이 거쳐가 활약했다.

‘AOA의 어느 멋진 날’을 연출한 유주상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어느 멋진 날’은 아티스트와 여행을 결합시킨 포맷이라 단순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솔직함과 평범함으로 시청자들에 사랑받아 일곱 번째 시리즈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방송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새 전략을 꾀하기도 한다. 나인뮤지스는 네이버 TV캐스트 스타제국 채널을 통해 리얼리티 ‘나뮤캐스트’를 표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돌은 다양한 매력을 엿보일 수 있는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인해 잠재적인 팬층을 흡수할 수 있다”면서도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홍수인 만큼, 진일보한 요소로 포맷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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