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관련주가 기업 실적 호조로 상승하면서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다만, 고용 및 서비스업 경제지표가 엇갈린데다 전날 9월 금리 인상설이 두드러지면서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증시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22포인트(0.1%) 하락한 1만7540.4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52포인트(0.3%) 오른 2099.84를, 나스닥지수는 34.4포인트(0.67%) 상승한 5139.9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기술관련 기업들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증시 상승 분위기를 형성했다.
시스템분석 전문업체 코그니전트테크놀로지솔루션과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퍼스트솔라는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자 장중 각각 6.4% 이상 급등했다.
세계 항공권 판매를 대행하는 온라인 대리점인 프라이스라인 역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실적으로 5.2%나 뛰었다. 여기에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애플도 0.6%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월트디즈니는 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분석이 나온 후 장중 9.2%나 급락했다.
존 맨리 웰스파고어드밴티지펀드 수석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는 “속도는 늦지만 증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상을 놓고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최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제지표가 혼조를 보이며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저지했다. 미국의 7월 민간부문 고용은 18만5000명 증가해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 21만5000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에 반해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6.0보다 상승한 60.3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8월 이후 최고치라고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