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건설이 인수ㆍ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는 소식에 이 회사 지분을 보유한 STX그룹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X엔진은 상한가로 치솟은 8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 매수세가 주가를 견인했다. 이날 하루 동안 개인은 8억2400만원을 순매수했다. 그 동안 거래량이 1만주를 밑돌았으나 51만주가 넘게 거래됐다.
이밖에 STX중공업 21.43%, STX 13.43%, 팬오션 4.91%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대부분 개인들이 ‘사자’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 및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STX건설이 2013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2년 여 만에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오는 7일 STX건설의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뒤 내달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STX건설은 GS E&R(옛 STX에너지), 팬오션(옛 STX팬오션)에 이어 STX그룹 계열사 가운데 세 번째로 공개 매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STX건설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이 본격화되면 주요 주주가 보유한 STX건설의 지분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STX건설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19.78%을 보유한 GS E&R다. 이어 STX중공업(8.71%), 우리은행(6.92%), STX조선해양(6.26%), 포스텍(6.24%), STX(5.10%) 등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STX, STX엔진, STX중공업은 현재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 아래 정상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 기업들에 대한 매각 기대감도 불거지고 있으나 단기간 내 매각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산업은행이 2017년 말까지 이들 기업들을 정상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