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라이프] 금값 떨어지자…더 빛나는 ‘금테크’

입력 2015-08-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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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 9984g, 상반기보다 29%나 늘어… 금통장·금펀드 등 간접투자 방법도

# 직장인 A씨(41)는 금값 하락에 골드바를 추가 매수하는 친구를 보고 마음이 동했다. 골드바 구입시 내야하는 부가세와 수수료로 매매차익을 남길 수 있을지 의문이 들면서도 금값이 최근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자 매수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A는 마침내 10g 짜리를 10개 구입하고 나머지는 추이를 보며 더 사기로 했다.

금테크가 재테크 수단으로 뜨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금값이 최근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사람들이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 금테크는 말 그대로 금에 투자하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금 값이 떨어질때는 금을 매수하고, 금 값이 다시 오를 때는 매도해서 차액을 노리는 것이다.

◇금값 하락에 금 판매량 증가 = 국제 금값이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온스당 0.9% 하락한 1086.06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지난 달 24일 온스당 1077달러까지 하락해 약 5년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진 데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며 금값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금 매입에 나서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9984g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일평균 7767g보다 29%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 20일에는 연중 최대인 2만7756g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물시장에서도 금 거래량이 급증했다. 미니금선물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220계약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계약이 69계약인 점을 감안하면 220%웃돈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물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며 “선물시장은 위험회피수단으로 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테크 인기…투자 방법은 = 금테크는 직접 구매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먼저 금을 실제로 사서 보유하는 방법이 있다. 국내 은행에서 취급하는 골드바는 순도 99.99% 제품으로 1kg, 500g, 100g, 10g 등의 종류가 있다. 골드바는 가격상승률이 즉시 반영되고, 환급성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매매차익에 세금이 매겨지지 않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금 현물 구매시 부가세 10%가 별도 가산된다. 또 골드바 제작비용 등 5% 가량의 수수료도 내야한다. 여기에 도난이나 분실의 위험, 보관의 어려움의 단점도 있다.

금통장 가입과 금펀드 등에 투자하는 간접투자도 있다. 은행에서 골드뱅킹에 가입하면 금통장을 만들 수 있다. 금통장은 실물거래 없이 통장에 돈 대신 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금통장은 화폐단위로 표기되지 않고, g단위로 표기돼 있으며 0.1g 단위의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납입시점의 금시세에 따라 통장에 금이 쌓이고 금값이 오르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단 원화가 아닌 달러화인 만큼 금시세뿐만 아니라 환율도 잘 살펴야 한다. 금통장은 2010년 11월부터 금의 가치상승분에 따른 배당소득세를 부과한다.

국제 금값에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도 있다. 소액으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분산투자를 원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증권사에서 금에 관련된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도 있다. 금 현물의 이익과 함께 해당 기업의 수익 증가까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금융상품이기에 배당소득세 15.4%와 부가가치세 10%의 이중과세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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