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미국 평균 판매가격이 업종 평균치를 웃돌았다. 현대차 SUV 판매 호조와 기아차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의 신규 투입 효과로 분석된다.
4일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미국 자동차 평균가격이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며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기아차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의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4.1%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판매 차급별로는 "픽업트럭과 SUV, 미니밴의 판매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현대차 투싼이 출시되는 시점에 소형 SUV 세그먼트 역시 판매가격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내수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예년 평균치에 근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출과 해외판매에서 부진을 겪어 왔다. 반면 7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차급별로 3.2~4.0% 증가하는 사이 현대기아차는 이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는 7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점유율 8.24%)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판매차급이 빠르게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닛산은 중형차 맥시마, SUV 무라노, 소형 SUV 로그 등이 판가 인상 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