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해킹 자료 제출 재요구”… 새누리 “野 정쟁에만 몰두”

입력 2015-08-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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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해소를 위한 국정원-전문가 기술간담회와 관련해 로그파일 등 자료를 재차 요구키로 했다. 이에 새누리당에서 “야당이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오면서 간담회 무산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이날 간담회를 열어 “우리 당이 (간담회 관련) 6개 요구사항을 냈으나 국정원이 대부분 자료제출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보냈다”며 “6개 요구사항에 대해 국정원이 검토결과를 통해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자료가 있지 않는 한 간담회의 의미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야가 6일로 열기로 합의한 간담회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자료 없이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자료를 제대로 내놓고 하자는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 해도 좋으니 자료를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자는 것인데 자료를 내놓고 하자는 것”이라며 “51개 자료 삭제 및 복구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는데 자료를 못 내겠다면 간담회의 의미가 없다”고 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검증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수용한다면 언제라도 간담회와 검증에 응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조건이 수용됐는지에 따라 당의 입장을 다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51건 자료 삭제 및 복구와 관련해 필수적인 6개 자료를 요구했다. 2가지는 질문이었고 4건이 실제 자료였다”며 “그런데 2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바꿨고 자료 4건은 모두 제출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IT 전문가들이 IT 자료를 보지 않고 A4 용지 하나 갖고 간담회 하자는 꼴”이라며 “앞뒤 모순에 말이 맞지 않는 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야당이 정쟁에만 몰두한다고 비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자료 제출 문제를 갖고 간담회를 무산시킬 상황에 와 있다”면서 “의혹으로 제기한 게 모두 거짓말로 드러나 안철수 일병 구하기로 들어간 상태”라고 꼬집었다.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야당은 불가능한 요구조건을 붙이며 간담회 개최 자체를 저울질하고, 오히려 간담회 개최를 꺼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를 담보로 정치적 이익을 저울질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야당이 진정 원하는 게 진상규명인지 의혹 부풀리기인지, 정쟁에만 몰두하고 싶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제사보다 잿밥에만 더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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