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3일(현지시간) 오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저유가에 따른 에너지기업의 약세와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영향을 받았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70% 하락한 2만442.41로, 토픽스지수는 0.49% 빠진 1651.40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17% 내린 3620.61에 움직이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21% 떨어진 3195.64를,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05% 빠진 2만4414.40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8520.90로 1.67% 하락하고 있다.
일본증시의 토픽스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에너지기업이 약세를 보인 것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것 역시 증시에 영향을 줬다.
이날 토픽스 지수에 상장된 70여개의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오카산증권의 히라카와 쇼지 수석 전략분석가는 “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라면서도 “기업 실적에 따라 주가가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 2분기 실적을 발표 또는 발표예정인 기업 903개 중 62%가 수익 기대치를 뛰어넘는다며 이는 전분기의 48%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증시는 제조업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불안감 증폭으로 개장 이후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중국의 7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7.8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발표한 예상치 48.2와 시장전망치인 48.3을 밑도는 동시에 지난 6월의 49.4에서 하락한 수치다.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PMI가 50.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0.2를 밑도는 수치다.
중국 현지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국 대기업의 수출과 내수주문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증시가 7월 한 달 새 15% 빠지며 월 기준 6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기업활동 부진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켰을 것으로 분석했다.
징시투자의 정왕은 “기업 실적, 펀더멘털 등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함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됐다”고 말하면서도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비싼 축에 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