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A-' → 'BBB' 강등

입력 2015-07-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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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31일 2분기 3조원대 규모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고 워치리스트 하향 검토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신평 관계자는 "2분기 잠정실적이 대규모 영업적자로 공시됨에 따라 기존 사업역량, 원가경쟁력 및 회계처리의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자기자본 감소와 재무적 대응력의 약화로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저하된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부문의 주요 프로젝트에서 설계 변경, 공정 차질, 인력 투입 증가 등으로 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추가적으로 발생한 비용에 대해 발주처와의 공사대금 정산(Change Order)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2015년 2분기에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을 포함, 연결 및 별도기준으로 각각 3.0조원, 3.1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신평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자율협약 혹은 워크아웃 추진을 배제한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점은 재무 개선과 유동성 부문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무실사와 주요 채권은행들로 구성된 경영관리단의 경영 상황 점검 결과를 반영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 따라 재무적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한신평은 “2015년 2분기 자본 훼손을 반영하면 부채비율이 50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어 회사채(총 1조 6500억원)의 기한이익이 상실될 경우 단기적인 상환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재무실사 이후에도 적정 수준의 재무적 지원을 통한 자본 확충과 유동성 대응이 실현되지 못할 경우 또는 재무실사 및 분기별 실적 공시 과정에서 추가적인 손실 요인이 발생하거나 영업실적의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에는 신용등급의 추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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