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짐바브웨 명물 사자 세실이 황게국립공원을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사진=AP/뉴시스)
이달 초 짐바브웨의 명물 사자 '세실'이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었죠. 세실의 가죽을 벗기고 목을 자르는 등 잔인한 행동을 한 사람이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라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파머는 사냥을 위해 5만 달러(약 5800만원)를 주고 다른 사냥꾼을 고용해 세실을 공원 밖으로 유인했고, 화살과 총을 이용해 죽였습니다. 전리품으로 머리를 챙겨 가져가려 한 만행도 드러났는데요. 파머는 "세실을 죽인 것은 후회하지만, 공원 밖 사냥은 합법"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야생동물 사냥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야생 사자는 박제를 해 보관하려는, 이른바 '트로피 사냥'으로 최근에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