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장에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필요하면 통화정책 다양화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28일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인민은행이 500억 위안 규모의 역(逆)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인민은행은 4월16일 이후 두 달만에 350억 위안 규모의 역RP 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또한 올 하반기에 적절한 수준의 유동성 유지를 위해 다양한 통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국 경제지표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치는 전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8년 반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27일 지수는 전일 대비 8.5% 폭락한 372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4.1% 급락한 채 개장하고 나서 낙폭을 점차 줄여 전 거래일 대비 1% 하락한 3688.448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폭락 여파로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출렁거렸다. 전날 뉴욕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73% 빠진 1만7440.59로, S&P500지수는 0.58% 떨어진 2067.64로, 나스닥지수는 0.96% 하락한 5039.78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빠졌다. 이날 오후 1시32분 현재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전일 대비 0.03%를, 한국 코스닥 지수는 1.73%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외 부진을 나타내자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됐다. 중국의 차이신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인 48.2를 기록했다. 또 6월 제조업 기업 순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한 5886억 위안(약 111조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제조업 기업 순익 역시 2조84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