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한 피해여성 35인, 뉴욕매거진 표지 등장…36번 째 의자 비워둔 이유는?

입력 2015-07-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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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매거진 표지에 실린 빌 코스비가 성추행한 35명의 모습, 빌코스비 (출처=뉴욕매거진 트위터, AP뉴시스 )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한 35명의 여성들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뉴욕매거진은 27일(현지시간) 발간한 잡지에 서로 비슷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있는 피해여성 35명의 흑백사진을 표지에 싣고 코스비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인터뷰를 게재했고, 이 중 6명의 인터뷰 동영상은 웹사이트에 올렸다.

특히 사진 속에는 마지막 36번째 의자가 비어있는데,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과 인터뷰 공개로 인해 뉴욕매거진의 웹사이트는 수 시간 동안 다운됐다.

뉴욕매거진은 “1960년대에 성폭행은 낯선 사람에 의한 폭력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를 거리끼지 않고 말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며 피해자로서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강한 무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보도의 취지를 밝혔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바바라 보먼은 코스비가 자신을 17세부터 2년간 약을 먹이며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나는 코스비에게 성폭행 당한것 이라고 말하지만 누가 내 말을 믿겠냐”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수십 명의 여성은 코스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하고 비난했지만 그는 혐의를 부인했다. 현재까지도 코스비는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성폭행하려는 의도로 필라델피아 템플대 전 직원에게 진정제의 일종인 퀘일루드 3알 반을 줬다고 시인하는 발언이 최근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공개돼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남자나 여자에게 몰래 약을 주고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갖는다면 그것은 강간”이라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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