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 소프트웨어업체 자이엘정보기술이 해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해성산업의 주식 5%를 확보하면서 경영참여를 선언했다.
자이엘정보기술은 13일 지분공시를 통해 해성산업의 주식 50만1000주(5.12%)를 경영참여목적으로 보유중이라고 밝혔다. 자이엘정보는 기존 보유 지분 48만7865주(4.99%)에 1만3135주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경영참가 공시를 냈다.
자이엘정보 측은 ▲이사 및 감사선임 등을 통한 회사 투명경영 확보 ▲기업가치 현실화 ▲대주주 독점적 지배구조 개선 ▲주주배당강화등을 통한 주주권익 보호 등이 경영참여 선언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자이엘정보 관계자는 "경영참여를 위해 법무대리인을 선임하고 모든 권리를 위임했다"며 "다가오는 해성산업의 정기주총에서 자체적으로 감사후보를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성산업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68.25%에 이르지만, 감사선임의 경우 지배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된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성산업 관계자는 "현재 경영참여 선언의 배경 등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이엘정보가 경영참여를 선언한 해성산업은 시설관리용역과 부동산임대 등이 주력사업이며,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토지와 건물의 장부가액이 시가총액의 두배인 800억원에 이르는 등 대표적 자산주로 분류되고 있다.
해성산업의 최대주주는 창업주 고 단사천씨의 아들인 단재완 회장이다. 단 회장과 해성산업은 거래소상장사인 한국제지와 계양전기의 대주주이며, 한국제지를 통해 코스닥상장사인 한국팩키지도 지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