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협상 과정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의 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진전되려면 그리스의 정책 개혁 방안과 그에 대한 의지, 그리고 자금조달 방안을 비롯한 실행 계획에 대한 충분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은 그리스에 개혁법안을 처리하면 3년간 최대 860억 유로(약 108조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그리스 의회는 2차 개혁법안을 가결했고, 이에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시작됐다.
그리스 현지 언론들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IMF로 구성된 ‘트로이카’ 채권단의 일부 실무자들이 이미 그리스에 도착했고, 24일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그리스 의회는 이날 오전 은행 도산 시 채권자와 주주가 손실을 부담하는 EU의 은행회생 정리지침 준수 법안과 민사소송 절차 간소화 관련 법안 등 2개 법안을 전체 의원 300명 가운데 230명이 찬성해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