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분야 본격 진출

입력 2015-07-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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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탈모치료제 신약 글로벌 판권 획득

▲노스랜드 네리야 부사장(사진 왼쪽부터), 쉬송샨 사장, 휴온스 윤성태 부회장, 전재갑 대표, 엄기안 연구소장(사진=휴온스)

휴온스가 안구건조증 치료용 바이오 신약에 대한 기술이전 및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독점판권을 획득,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휴온스는 중국의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생산업체인 ‘베이징 노스랜드(Beijing Northland Biotech)’와 안구건조증 치료용 바이오 신약인 ‘티모신베타4(Thymosin beta 4)’ 유도체에 대한 기술이전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독점판권 획득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11년 국내 판권을 획득 후, 올해 5월 기술 전용 실시권 계약을 체결하고 이날 최종계약에 서명했다. 노스랜드는 안구건조증 외에도 심근경색·혈소판감소증·혈우병·상처치료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티모신베타4는 사람 몸에 존재하는 내인성 단백질로, 43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세포의 성장 및 이동과 분화를 조절해서 상처치료·항염 등의 효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티모신베타4는 복잡한 합성공정을 거쳐 제조됐지만, 노스랜드가 세계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에 의해 티모신베타4 유도체를 경제적인 가격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티모신베타4 유도체는 기존의 합성 티모신베타4보다 100배 이상 높은 효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염증으로 인한 눈물분비 억제와 눈의 뮤신층의 붕괴로 눈물이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인데, 티모신베타4는 이 두가지 원인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유일한 치료제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발모에도 효과가 있어 대머리 치료제의 개발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재갑 휴온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유망 바이오 신약후보의 기술이전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생산 및 독점 판매권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현재 자체 개발 중인 욕창치료제와 지난해 생산라인을 확보한 보톡스 시밀러 등 휴온스가 확보한 바이오의약품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2년 기준 약 2억명에 달하며, 연평균 2.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2억5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수는 2011년 기준 약 220만명에 달하며, 증가율도 11.4%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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