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에 세워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문을 연 가운데 총 투자금만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센터는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맞춤형 창조경제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했으며, 지역별로 광역단체와 대기업(총 16개 기업)이 투자·설립을 주도했다.
삼성이 참여해 지난 9월 처음으로 문을 연 대구센터 이후 경북(삼성), 대전(SK), 광주(현대차), 충북(LG), 부산(롯데), 충남(한화), 경기(KT), 경남(두산), 전북(효성), 강원(네이버), 전남(GS), 제주(다음카카오), 세종(SK), 울산(현대중공업), 서울(CJ), 인천(한진)에 혁신센터가 들어섰다.
지자체와 참여기업이 23일 현재까지 제시한 총투자규모는 대구 1500억원, 부산 2300억원, 경남 1700억원 등 총 1조9684억원에 달한다. 아직 투자금액이 확정되지 않은 서울까지 포함하면 2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약하지만 10개월 남짓 동안 가시적 성과도 드러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국 센터에서 총 375개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또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신규 채용이 진행됐다.
창업보육기업 수, 멘토링·컨설팅,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은 최근 6개월간 5배 이상 증가했으며, 대기업이 지역 기업에 사업모델이나 상품 개발, 판로확보, 해외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는 일도 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4일 혁신센터장과 지원기업 대표단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운용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양희 미래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김창근 SK 의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황창규 KT 회장, 허창수 GS 회장, 손경식 CJ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참석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모든 혁신센터의 개소식을 마치고 센터가 나가야 할 방향, 아쉬운 점, 지금까지 나온 성과를 함께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