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에 진출하려는 외국계 은행이 늘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에 지점 본인가 신청을 한 외국계 은행이 한 곳에 불가했지만 올들어 중국, 인도 등 4개 은행이 국내에 지점 및 사무소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인도 SBI(State Bank of India)는 지난해 5월 지점 본인가 신청을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전산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인가 절차가 마무리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06년 설립된 SBI는 인도 최대 은행으로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은행중 인도 은행으로는 유일하다. 1만2000개 이상의 지점과 2만1000여개의 ATM기기, 20만0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32개국에 82개의 해외사무소를 가지고 있으며, 전략적 합병을 통해 연금펀드, 일반보험, 모바일뱅킹, 프라이빗에쿼티 등 비즈니스 영역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
인도 SBI은행이 국내에 진출하는 것은 한국과 인도의 교역량이 증가함에 따라 무역금융 등 영업을 강화하기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BNI은행은 올해 4월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금융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전산설비가 갖춰지는 데로 인가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BNI가 본인가를 받으면 한국에 진출하는 최초의 동남아권(싱가포르 제외) 은행이 된다. BNI는 인도네시아내 1000개 지점을 포함해 홍콩, 도쿄, 런던 등에서 해외 지점을 운영 중이며 자산 규모는 약 386조루피아(약 33조원)다.
중국 광대은행(China Everbright Bank)은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8월 설립된 중국 광대은행은 1996년 아시아개발은행의 지분 참여에 따라 1997년 1월 국내 최초로 국제금융조직이 지분을 참여한 전국성 상업은행이 됐다.
현재 사무소 개설을 마치고 지점 개설에 관심을 가진 두 곳은 재미교포은행인 BBCN은행과 영국 노던은행(Northern Bank)이 있다.
이중 BBCN은행은 자산이 73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68억7000만 달러) 7% 증가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