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세종은 최근 팬오션 매각, 오릭스의 현대증권 인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SK E&S의 발전소 패키지 매각 등 다양한 인수합병(M&A) 사건을 전담했다.
지난달 11일에는 세계적인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로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법 분야 최고 혁신 로펌상(Innovation In Corporation and Commercial Law: Asia Headquartered Law Firms)’을 받기도 했다. 당시 파이낸셜타임스는 “세종이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공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수상 이유를 전했다.
해당 건은 금융지주회사를 인적분할한 후 흡수합병하고 다시 은행으로 전환한 회사를 매각하는 복잡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M&A 역사상 최초로 이를 성공시킨 주인공은 세종 소속 송웅순(62·사법연수원 14기) 대표변호사, 김병태(44·26기) 변호사, 이성훈(44·29기) 변호사, 장재영(42·29기) 변호사, 이상현(41·29기) 변호사 등이다.
이 중 이성훈 변호사는 지난 20일 마켓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5대 로펌의 올 상반기 M&A 실적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거래 건수 5건에 총 거래금액이 1조7115만원으로 2위보다 2454억원가량 앞섰다.
세종은 전통적으로 두드러진 M&A 분야 외에도 다양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국방방산전문팀이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고석(55·23기) 전 고등군사법원장과 방위사업청 출신의 조인형(46·군법무관 12회) 변호사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국방방산전문팀은 국방력 강화에 필요한 제도개선 관련 법률 컨설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각종 무기체계 사업과 관련, 기업들에도 다양한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IT기업에 대한 법률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에는 IT전문팀을 발족했다.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한국저작권위원회,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공공데이터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윤종수(51·22기) 변호사와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을 역임한 최성진(49·23기) 변호사,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출신인 이건주(52·17기) 변호사 등이 영입돼 이 팀에서 활약 중이다.
강신섭(58·13기) 대표 변호사는 “사법연수원과 로스쿨, 군법무관 및 사내 변호사 출신들 모두에게 문호를 개방해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을 가장 우수한 법조인으로 키워간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영입해 로펌을 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