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시 한약 병행하면, 생존기간 늘고 부작용 감소

입력 2015-07-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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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국제통합암학회서 한의학적 암치료 결과 발표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고창남) 한방내과 윤성우 교수는 지난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통합암치료연구회 주관으로 개최된 제7회 국제통합암학회에 초청되어 ‘한의학의 암치료에 관한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성우 교수는 해암탕(解癌湯)이나 해암단(解癌丹)과 같이 전통적으로 암치료에 사용되어 온 한약재들의 다중표적 항암치료 효과를 발표했는데, 항암치료 및 방사선요법과 한약이 병행 투여되었을 때 생존기간을 늘리고 부작용이 감소되는 메타분석 논문들을 제시했다.

또한 암성 통증, 암성 피로, 식욕부진, 악액질에 효과를 보인 한의학 치료법의 임상연구 결과도 공유했다. 특히 뜸 치료, 봉침 및 약침 치료, 전통 한약처방 등 한의학의 독창적 연구결과를 발표해 청중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학회에는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의 바랏 아가왈, 로렌조 코헨 교수,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게리덩 교수, 캐나다 멕메스터 대학의 스테판 사가교수 등 통합암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발표자로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윤성우 교수가 초청됐다.

아울러 초청연자로 참석한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의 바랏 아가왈 교수는 커규민(curcumin)과 같은 천연물질들이 암세포에 대한 다중표적치료 효과를 가진다고 발표했다.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게리덩 교수는 통합암치료에 해당되는 침 치료, 명상, 요가, 마사지 등이 암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침 치료는 최근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근거, 항암제로 인한 오심구토와 암성 통증에 높은 임상적 근거를 가진다고 했다. NCCN 가이드라인은 국제표준 임상 종양학 가이드라인으로 양방 암치료의 표준지침이 된다.

마시모 보누치 교수(이탈리아 통합암치료연구회장)는 “유럽에서는 침 치료, 한약, 동종요법 등이 암 환자에게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며 “한의학적 암치료의 연구결과를 통해 근거 중심적 통합종양학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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