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빚의 굴레에 갇힌 대학생·청년들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대학·청년 햇살론’이다. 이 상품은 생활자금 대출과 고금리 전환대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우선 ‘생활자금 대출’은 말 그대로 대학생(청년)들의 학업 또는 구직활동에 필요한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가장 큰 매력은 싼 금리(4.5%~5.5%)다. 기존 대출 금리(6.5%)와 비교하면 1~2%포인트 낮다. 최대 8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거치기간도 4년(군복무시 2년 추가)까지 가능하다.
대학생들의 안심대출로 평가되는 ‘고금리 전환대출’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서 빌린 돈을 1금융권 이율로 갈아탈수 있게 지원하는 제도다. 이 상품의 금리 역시 5.5%로 저렴하다.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거치기간은 4년(군복무시 2년 추가)이다. 두 유형 모두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또는 6등급 이하(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다.
신용회복위원회 보증승인 후 KB국민·우리·신한·하나 등 16개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된다
‘7포세대’(연애·결혼·출산·인간관계·내집마련·희망·꿈을 포기한 세대)란 말이 실감나게 ‘대학생.청년 햇살론’dms 출시 초 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실제 6월말 현재 2377명(대학생 1465명, 청년 912명)이 141억 90만원을 전환대출 받았고 4460명(대학생 3730명, 청년 730명)이 119억 5220만원을 신규대출했다. 총 6837명의 대학생·청년들이 260억원 넘게 혜택을 받은 것이다.
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는 한국장학재단의 ‘든든학자금대출’도 청년들에게 단비같은 존재다. ‘든든학자금대출’은 학자금대출을 원하는 학생에게 등록금에 필요한 전액을 대출해주고 취업 후 일정기준의 소득이 발생하면 원금과 이자를 나누어 상환하는 상품이다. 올해 예상규모는 3조 9120억원에 달한다. 제도 도입 초기인 지난 2011 5218억원과 비교하면 4년여만에 7.5배 확대됐다.
특히 최근 정부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령제한도 기존 35세에서 45세로 완화했다. 금리도 2.9%에서 2.7%로 인하했다.
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대학생들에 대한 2금융권 대출심사를 강화하라고 권고하면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금융에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일부 대학생들이 대출받은 돈을 유흥, 도박에 쓰는 것은 보완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