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가 3차 구제금융 협상을 향한 첫 고비를 넘기며 일본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그러나 최근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형성돼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2% 상승한 2만650.92로, 토픽스지수는 0.13% 오른 1662.94로 거래를 각각 마감했다.
전날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리스 의회가 3차 구제금융의 조건인 경제개혁안 입법을 예정대로 가결함에 따라 추가 지원을 시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오는 20일까지 그리스는 유럽중앙은행(ECB)에 35억 유로(약 4조3700억원)를 갚아야 한다.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는 것을 막고자 유로그룹은 단기자금으로 70억 유로의 브릿지론을 제공하는 방안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ECB도 그리스 시중은행에 제공하는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향후 1주일간 9억 유로 규모로 증액시켰다. 이에 현재 그리스 정부의 자본통제 조치 탓에 은행 영업이 제한됐던 그리스 시중 은행의 영업이 20일부터 재개된다.
에반 루카스 IG 시장전략가는 “중국발 우려가 안정화되고 그리스는 이제 특별한 소재가 아닌 것으로 전환됐다”며 “이런 점들은 시장참가자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와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실적에 따라 상장 기업들의 주가는 움직였다.
마이크로닉스재팬은 실적 호조로 8.3% 폭등했고, 샤프는 부진한 실적으로 2.9% 급락했다. 일본 자동차 전문업체 다이하쓰는 제프리증권 업종지수에서 상승했다는 소식에 1.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