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안건에 대한 표결에 돌입했다.
삼성물산은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의 건 △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중간배당을 현물로도 할 수 있게 하는 정관 개정의 건 등 세 가지 안건을 상정했다.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부문은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이다. 삼성물산 주총에서 합병안이 가결되려면 참석 주주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한다. 이번 주총 참석률이 83.57%인 점을 고려하면 합병 성사를 위해서 55.71%의 찬성 지분이 필요하다.
삼성물산은 현재 삼성SDI(7.39%), 삼성화재(4.79%),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41%), 삼성복지재단(0.15%), 삼성문화재단(0.08%) 등 특수 관계인 13.82%와 KCC(5.96%)를 포함해 19.78%의 우호 지분을 갖고 있다. 국민연금(11.21%)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가 22.26%를 가졌다.
외국인 지분은 합병을 반대한 엘리엇 매니지먼트(7.12%)와 의사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던 외국 투자자(26.41%) 등이 33.53%를 보유 중이다. 이번 주총 표 대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소액주주들이 24.43%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