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6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2분기 손실 규모와 내용, 채권단의 판단에 따라 기업가치 전망이 극도로 불확실해졌다며 잠정적으로 분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선미 연구원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자체 실사 결과 일부 해양플랜트에서 2조원대의 누적 손실을 반영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특히 대우망갈리아중공업 등 자회사 부실까지 포함하면 손실규모는 3조원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로선 워크아웃 혹은 자율협약 중 어떤 형태로 진행될 지 미지수"라며 "단 워크아웃으로 진행될 경우 조선업의 선수금 지급보증(RG)제도로 인해 금융기관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실적발표와 채권단의 의사결정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주가급락(YTD 53%)
혹은 '어떻게 보면 예고된 빅배쓰'라는 사유로 기존 '매수'의견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다음달 14일로 예상되는 실적발표와 추후 채권단의 판단을 확인하고 분석 재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