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하트'로 알려진 명왕성 표면 특이 지형. (사진=AP/뉴시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명왕성 하트’로 알려진 명왕성 표면의 특이지형에 ‘톰보 영역(Tombeaugh Regio)’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어 NASA는 명왕성 표면에 3000m가 넘는 얼음산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NASA는 미디어 브리핑에서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명왕성 표면의 고해상도 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NASA는 1930년 명왕성을 발견한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1906~1997)를 기리고자 해당 이름은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천체에 관한 과학계의 공식 명칭은 국제천문연맹(IAU)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이는 아직 공식명칭이 아니다.
▲14일(현지시간) 명왕성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보낸 명왕성 표면 얼음산 사진. (사진=AP/뉴시스)
뉴호라이즌스 관측팀은 명왕성 표면에 형성된 지 1억년 미만인 것으로 보이는 얼음산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관측팀의 존 스펜서는 “지금까지 들어온 사진 가운데 충돌 크레이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는 명왕성 표면이 지구 등 태양계의 다른 천체들에 비해 매우 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호라이즌스가 태양계를 벗어나면 톰보는 사망하고 나서 태양계 밖으로 유골이 운구되는 최초의 인간이 된다. 지난 1997년 톰보는 숨을 거두기 전 유언으로 자신의 시신을 태운 재를 우주로 보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NASA는 뉴호라이즌스의 상층 갑판에 화장된 그의 유골을 담은 상자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