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화유니그룹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23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13일(현지시간) 제안했다. 블룸버그
중국 최대 반도체설계업체인 국영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230억 달러(약 26조원)에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주당 21달러 인수가를 제안했다. 이는 이날 마이크론 종가인 17.61달러에 19.3%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인수가 성사되면 중국의 미국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고 WSJ는 설명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이미 미국 메이저업체와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휴렛팩커드(HP)의 중국 네트워크장비 사업부 지분 51%를 확보했다. 인텔은 지난해 약 15억 달러를 들여 칭화유니그룹 지분 20%를 인수했다.
칭화대가 지난 1988년 설립한 칭화유니그룹은 지난 2013년 중국 양대 모바일칩업체인 스프레드트럼커뮤니케이션과 RDA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모두 사들여 중국 최대 반도체설계업체로 도약했다.
마이크론은 D램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스마트폰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생산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PC시장의 쇠퇴로 주력 분야인 D램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마이크론 주가는 최근 1년간 절반 가까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