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엘 브뤼셀에서 11일(현지시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국제채권단이 그리스 개혁안에 대해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며 11일(현지시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개혁안을 승인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전문가들은 그리스 개혁안을 공통 검토하고, 개혁안이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로부터 구제금융을 제공 받기 위한 협상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채권단의 이런 평가는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0시)에 열리는 유로그룹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채권단의 평가가 회의결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스 정부가 지난 9일 제출한 개혁안이 채권단의 제안을 거의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채권단 측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의 새로운 제안은 진지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하며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남아있으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유로그룹은 이날 회의에서 그리스 개혁안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이들의 회의 결과에 따라 그리스 경제가 회생 혹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의 길로 들어서느냐를 결정할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그리스 의회는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제출한 개혁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승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