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자동차 본고장인 독일에서 차량 전장(전기전자장치)부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LG이노텍은 독일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그룹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사’ 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기업으로는 LG이노텍이 유일하다. 이 회사는 2013년 콘티넨탈로부터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아 ‘우수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우수 협력사’ 상은 콘티넨탈이 매년 전 세계 900여 개 주요 전략 협력사 중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품질, 기술, 납기, 가격 등 사업 전반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올해는 14개 업체가 선정됐다. 콘티넨탈은 세계 3위 초대형 자동차 부품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40억 유로(약 42조5000억원)를 기록했고 임직원은 20만 명에 이른다. 이 회사는 완성차 업체들의 1차 협력사로서 수 천 개에 이르는 부품들을 반제품과 같은 모듈형태로 만들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LG이노텍은 차량 부품의 전자화를 예측하고 2006년부터 사업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특히 소형 정밀모터, 통신모듈,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톱 수준의 IT 부품기술을 한발 앞서 융ㆍ복합해 차량 전장부품 라인업을 빠르게 다변화해왔다. LG이노텍의 차량 전장부품은 주행 안전성 및 편의성을 높이는 모터,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무선충전모듈, 터치패널, 열전모듈, LED 등과 전기차 부품인 배터리 제어시스템, 전력변환모듈 등 총 20여종에 이른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마케팅 등 전 부문에서 차량 전장부품에 전문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2004년 자동차 분야 표준품질경영시스템인 ISO/TS16949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차량 전장 국제기능안전 프로세스인 ASPICE(Automotive Software Process Improvement and Capability dEtermination) 인증을 획득해 품질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LG이노텍 차량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 매출 5325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대비 18% 이상 성장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50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입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금종구 차량해외마케팅담당(상무)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자동차 특성에 최적화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드라이빙을 실현하는 핵심 부품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