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화면 크기를 키운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매년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하는 ‘노트시리즈’의 출시일을 한 달가량 앞당기고, 노트와 ‘갤럭시 시리즈’ 중간에 새로운 대화면 제품을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 달 중순경 선보일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갤럭시S6’(5.1인치)보다 크고 전작 ‘갤럭시노트4’와 같은 5.7인치 크기의 QHD(25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초 독자 언팩 행사 및 가전·전자박람회에서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그해 4~5월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9월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층을 겨냥한 노트시리즈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중국과 대만, 인도 등 후발 업체가 중저가폰을 대거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은 크게 약화됐다.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년만에 애플과 같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특히 전작 ‘갤럭시S5’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갤럭시S6·엣지’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점이 신제품 출시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공개하고 10월경 국내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앞서 새로운 전략폰을 선보여 하반기 스마트폰 고객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여전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는 대표 수익원”이라며 “엣지 디스플레이의 인기가 확인된 만큼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의 조기 출시를 통해 대화면 스마트폰 소비자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