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그리스 구조금융 협상 난항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에 대해 구조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위원회는 9일 “그리스 구제금융협상 진행경과, 중국 증시 등락 등에 따라 당분간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그리스-채권단간 협의가 진행 중이고 최근 중국정부의 증시부양의지 등을 볼 때 이런 대외 요인이 우리 증시에 구조적인 하락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우리 증시는 여전히 투자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중국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고 코스피, 코스닥지수도 지난 주말대비 각각 4.2%, 5.6% 내렸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결과 이후, 그리스와 채권단간 협상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및 우리증시가 하락했고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던 중국 증시가 최근 들어 급락한 것도 우리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외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